Eat Your Kimchi?
당신의 김치를 드세요! 이게 뭘까요?
'김치광고' 같기도 하고, '김치먹기 캠페인' 같기도 하고... 어쨋든 감을 잡을 수 없는 이 Eat your kimchi는 바로바로 캐나다인 커플의 유쾌한 한국생활기가 담긴 블로그의 이름이랍니다. 캐네디언의 블로그 이름에 '김치'가 들어가다니 참으로 놀라운 일인데요! 이 블로그의 주인은 한국 생활 2년차 커플인 Simon과 Martina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그들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는 것보다 그들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보시는 게 아마 사이먼과 마티나에 대한 좋은 설명이 될것 같네요!

자, 여기
한국문화라면 뭐든지 체험하고 보는
못말리는 캐나다 부부 Simon(사이먼)과 Martina(마티나)가 있습니다. 먼저 영상으로 만나보실까요?



▲ <k-pop style로 춤 추는 법>by 사이먼 & 마티나 (
www.Eatyourkimchi.com)

와우....!! 정말 그 누구 못지않은 열의네요! 보는 내내 기분이 유쾌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 동영상을 보면 이 신기한 두 사람에 대한 궁금증이 점점 더 불어나는 걸 느끼실 텐데요

이 분들이 바로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 사이먼과 마티나입니다.

그들은 한국에 온지 2년째 되는 캐나다인 부부로, 모두 부천의 공립학교에 영어 강사로 일하고 있지요. 그들의 한국 생활 이모저모를 담은 Eatyourkimchi.com 블로그는 날로날로 유명해져서 그들의 동영상은 유투부에서 15만명이 넘는 어마어마한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이제 사이먼과 마티나는 케이블 방송인 Arirang TV에도 출연하고 있으며 경기도 원어민 영어교사 초청프로그램인 GEPIK의 공식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하네요.

자, 이렇게 작고 유쾌한 아이디어로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은 사이먼과 마티나! 그들의 재미난  Eatyourkimchi.com 스토리와 한국생활적응 이야기를 취재해보았습니다.

Simon Martina를 소개합니다!                                      




마티나와 사이먼은 캐나다의 명문인 토론토 주립대학에서 만나 사랑을 꽃피웠습니다. 둘 다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있었고, 낭만 시(Romantic Poetry) 수업에서 만났다고 하네요. 말 그대로 그들은 매우 '로맨틱'한 사랑에 빠졌습니다.

어릴적부터 아시아 문화에 푹- 빠져있던 마티나와  토론토에 있는 태권도 학원에서 일을 하던 사이먼의 만남은 어떤면에서는 정말 운명적이었습니다. 공통점이 많았던 그들은 결국 졸업 후 결혼을 하고 한국으로 오게되지요. 현재 사이먼은 부천의 한 남녀공학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마티나는 부천의 여고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실 그들의 블로그는 사이먼과 마티나가 한국에 오기 전에 만들어졌습니다.
그들은 결혼 후 석사공부를 하기 위해 잠시 고향으로부터 떨어져 있었어야 했는데, 그들의 생활이 궁금했던 가족들을 위해 그들의 모습을 담은 블로그를 만들었던 것입니다. 사이먼과 마티나는 고향의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사진을 찍고 깨알같은 근황을 글자로 적어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간혹 영상도 함께 말이지요. 그런데 재밌게도 그의 가족들은 '솔직히.. 그들의 글은 잘 안 읽게 된다'며 영상을 주로 올려줄 것을 부탁했다고 해요.

그렇게 해서 그들의 블로그는 '영상중심'의 독특하고 재미난 블로그로 변화하게 되었고, 사이먼과 마티나가 한국에 온 뒤에 '잇 유어 김치 닷 컴'(
Eatyourkimchi.com)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 거죠!


사이먼과 마티나의 블로그를 5분만 탐방해보면
그들이 얼마나 유쾌한 사람들인지 금방 눈치 챌 수 있습니다. 

사이먼은 10분도 배고픈 걸 못참는다고 하는데요.
그의 favorite food는 바로 닭갈비 볶음밥과 양념치킨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치킨은 그 자체로 'perfect'하며 캐나다와는 비교를 거부하는 한 차원 높은 레벨에 있다며 한국 치킨을 '찬양'하는 그의 모습이 정말 재밌습니다.

마티나는 (매우 특이하게도) "정말 최악이라서 오히려 좋아지는 영화"들을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한국에서는 그런 영화를 만난적이 없다고 하네요.

그러나 마티나가 인터뷰에서 비밀스럽게 밝힌 바에 의하면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TV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그런 케이스였다고 합니다. 비록 마티나가 미남 배우 이민호의 big fan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5분마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장면과 함께 테마곡인 '얼모스트 파라다이스~~~~' (Almost Paradise)가 흘러나올 때면 정말 "정말 너무 최악이라서 좋아질 정도야! (so bad that it's so good!)"이라고 외치지 않을 수가 없었다나요?

사이먼과 마티나의 메일 인터뷰 답변을 읽으며 저는 시종일관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답니다. 이렇게 강렬하게 '이들과 친구가 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것도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그들만의 100% REAL 한국생활백서 "Eat your kimchi.com" 

" Inspirational. "


사이먼과 마티나에게 한국은 '영감을 주는(inspirational)' 존재라고 합니다. 한국에 온 날 부터 그들은 한국에서 경험하고 마주한 '모든 것'들을 영상에 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길거리 음식을 먹는 것 부터 장마철의 풍경, 그리고 지하철에서 물건을 파는 잡상인의 모습까지, 모든 것이 신기했고 흥미로웠으며 마주치는 풍경마다 '이걸로 영상을 만들어야지!' 하는 영감을 받았다고 하네요.
한국에 온지 2년이 지난 지금도 그렇게 '영감을 얻는 순간'이 넘쳐난다는 사이먼과 마티나는 "한국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이라는 어려운 질문에  "inspirational" 이라는 멋진 단어로 답했습니다.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영상들은 그야말로 사이먼과 마티나의 '리얼버라이어티 한국생활백서'입니다.
그들의 블로그에는 '부천' '문화' '스퍼지(그들이 키우는 강아지)' '학교' '볼만한 곳' 등 매우 다양한 영상 폴더가 있는데요 그 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HOW TO' 즉 '한국에서 ○○하는 법'을 나열한 카테고리입니다.
'HOW TO'폴더에는 정말 다양하고 기상천외한 HOW TO ○○ 들이 있습니다.

How to Drink in Korea 한국에서 술 마시는 법
How to Pack for Korea 한국 갈때 짐 꾸리는 법
How to Make Dok Bok Ki  떡볶이 만드는 법
How to Pay Your Bills in Korea 한국에서 계산하는 법
How to Use Korean Food Courts 
한국 푸드코트 즐기는 법
How to Get Korean Home Delivery  한국에서 배달음식 시켜먹는 법

How to Use Korean T-Money Cards  한국 교통카드 쓰는 법
How to Use Korean Hand Gestures
  한국 제스처 쓰는 법
How to Be a Cool Teacher in Korea 한국에서 쿨한 선생님이 되는 법

How to Get a Korean Driver's License 한국에서 운전면허 따는 법
How to Go to the Korean Movie Theatres 
한국 영화관에서 영화보는 법 등등

이 폴더를 감상하다 보면 '와 정말 이런 것도 궁금하고 새로울 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면서
만약 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의 입장이라면 '정말 피와 살이 되는 정보들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 중 제가 가장 재미있게 본  것은 'How to Get Korean Home Delivery' (한국에서 배달음식 시켜먹기) 였습니다. '돌솥비빔밥' 한 그릇과 '물냉면' 한 그릇을 시키기 위해 전화기를 든 사이먼은 긴장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또박또박 이야기 합니다.

                                                     "하나 돌솥비빔밥 하나 물냉면"


결국엔 전화상으로는 보이지 않을 손짓발짓, 그리고 나중엔 영어까지 써가며 배달부 아저씨와 기나긴 통화를 마치는 사이먼. 결과는 성공입니다! 드디어 맛있는 '하나 돌솥'과 '하나 물냉'이 도착했네요!  음식을 시키러 나갈 필요도 없고 다 먹은 뒤에 설거지를 할 필요도 없다는 '놀라운' 사실에 감동하며 사이먼과 마티나는 행복한 식사를 합니다.



                 ▲ 한번도 시켜보지 못한 전단지들로 가득찬 현관문(왼쪽)과 마르티나가 사랑하는 숟가락 포장지(오른쪽)

Eatyourkimchi.com에는 우리는 별 생각 없이 지나칠 한국의 모습이 새로운 시각으로 비춰져 있습니다. 소주병을 들고 만취상태로 널부러진 취객들, 쇼핑센터에서 볼 수 있는 손바닥만한 애완견 사물함, 지하철의 행상꾼들, '미시오'와 '당기시오' 표시가 한 곳에 붙어있는 미닫이 문, 한국에만 있는 화이트 데이 등등 익숙한 한국의 모습들이 외국인의 눈에는 '이상한'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느 나라나 눈살을 찌뿌리게 만드는 모습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죠. 다만 이것에 지나치게 익숙해진 우리에게 사이먼과 마티나의 블로그는 약간의 자각을 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Simon Martina에게 묻습니다!                                       

Eatyourkimchi.com에 접속한 그 순간부터, 사이먼과 마티나의 팬이 된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 묻고싶은게 정말 정말 많았는데요, 한국에서의 삶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Martina, 2년간의 한국생활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순간이 있다면?

어쩌죠? 한국에 오기 전부터 한국 문화에 대해 정말 많이 공부했기 때문에 Culture shock 같은 건 전혀 없었어요. 그저..... 신났을 뿐이죠! 굳이 꼽는다면 정말 발디딜 틈 없이 꽉 찬 지하철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지하철에서는 나만의 공간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저 내가 엉성하게 껴안고 있는 사람이 '잘생겼기'를 바랄 뿐이죠.

Simon, 한국 학생들에게 정말 인기가 많을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한국 학생이 있나요?

한 주에 500명이 넘는 아이들을 만나기 때문에 한명 한명 기억하는 건 쉽지 않은데요, 스스로를 'Emily Sandra Johnson'이라고 이름지은 남자아이는 절로 기억에 남아요. 정말 잊을 수 없는 이름이죠? 아, 또 미국드라마인 <House>의 팬인 학생도 기억에 남네요. 그 친구와 매주 지난 방송에 대해 수다를 떨곤 했죠. 아~ 참 괜찮은 학생이었는데 말이죠! 

M
artina, 많은 한국 학생들이 캐나다유학을 꿈꾸고 동경합니다.
실제로 매년 많은 학생들이 캐나다로 출국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말 강력히 추천합니다! 캐나다는 '외국인'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 정말 독특한 국가에요. 한국에서는 외국인이 눈에 두드러지게 띄는 편이지만, 캐나다는 다문화국가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여행왔나?'라는 질문을 받지 않죠. 그저 모두를 '캐나다인'으로 받아들일 뿐이에요. 또, 캐나다엔 한국음식이 정말 많아요! 음식때문에 향수병 걸릴 걱정은 안해도 될꺼에요! 

Simon & Martina, 한국에서의 '최고의 순간'은 언제입니까?

작년에 어떤 여성분이 저희를 향해 달려오더니 "Oh my god!! 정말 당신들이에요! 정말 당신들 여기있군요! 여기있네요 정말!!" 이라고 소리를 질렀어요. 그리고 그녀가 한국에 오기 전 얼마나 우리 비디오를 애청해왔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주었죠. 정말 기분이 말할 수 없이 특별하더군요. 자, 이제 우리 이름을 딴 TV show만 있으면 되는데....


Simon & Martina, 진짜 김치를 좋아하시나요?

학교 점심시간에 우리는 항상 김치를 먹어요. 그리고 외식을 할 때마다 90%는 반찬으로 김치를 먹죠. 생각해보니, 한국에서 단 하루라도 김치없이 산다는 건 생각하기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It's hard to live in Korea without eating kimchi everyday!

(김치없이는 하루도 힘들어요!)

이 이야기가 아직도 인상 깊은 곳에 선명히 남네요.

작은 인터뷰 조차 너무나 유쾌하고 즐겁게 풀어내는 사이먼과 마티나, 웃음이 스르르 번지는 바이러스를 보유하기라도 한 듯한 이 캐나다인 커플이 한국에 상륙한 걸 정말 기쁘게 생각하여야 겠습니다. 앞으로도 소소한 곳에 펼쳐진 에너지 넘치는 풍경들을 위트있게 소개해주길 바라며! 
Eat your Kimchi !


※ 모든 이미지와 영상은
www.Eatyourkimchi.com에 출처가 있습니다.
(Copyright
www.Eatyourkimchi.com)


Posted by 박서영 (morrie0208@naver.com)
From 캐나다 대사관 블로그 (http://
www.canadablog.tistory.com)

Posted by 빡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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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I-LOVE-MINC 2010/09/09 05:48 Address Modify/Delete Reply

    김치 커플의(?) 재미 있는 이야기를 함축 해 놓은 박서영 기자님의 글 솜씨에 놀랐어요.
    아무리 재미 있는 이야기 꺼리라도 글쓰는이 따라 그 맛이 달라지는데, 정확한 내용과 함께 재미도 잃지 않았네요.

    EAT YOUR KIMCHI TEAM의 왕성한 활동과 블로거님의 소중한 이야기도 기대해요.

  2. 네티즌 2011/02/27 05:5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재맸는글 잘보고 갑니다 저캐나다 부부는 한국의 정치인과 친일파놈들 맥만영보다 나은분들이고 우리나라에 보탬이되는 훌륭하고 고마운 분들입니다 정말 유쾌하게 만드는분들입니다 항상 건강하고 생복하셨으면합니다 그리고 이 블로거님도요 ..ㅎㅎ

  3. Favicon of http://www.pandawill.com/mobile-phone-c1/watches-style-phone-c124.html BlogIcon watch phone 2011/10/07 20:37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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